■작은 절개로 좁아진 시야, 디지털정보로 보완
디지털 내비게이션은 절개범위를 줄이는 수술법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웰튼병원은 걷는 데 필요한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주변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절개범위가 작은 만큼 수술 중 직접 확보할 수 있는 시야가 제한될 수 있다.
이때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면 제한된 시야를 영상과 수치정보로 보완하면서 인공관절의 위치와 각도를 확인할 수 있다. 최소침습수술의 장점을 살리면서 계획한 위치에 인공관절이 삽입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송상호 병원장은 “근육과 힘줄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은 절개범위가 작은 만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야가 제한될 수 있다”며 “내비게이션은 수술 중 삽입 위치와 각도를 수치로 확인해 수술 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검증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수술결과부터 재활까지 함께 살펴야
첨단장비만큼 중요한 것은 실제 수술결과와 이후 회복과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6년 2분기 고관절 치환술 분석자료에 따르면 웰튼병원의 수술 후 탈구율과 재수술률은 모두 0%를 기록했다. 웰튼병원은 2003년부터 고관절수술을 시행해왔으며 2026년 8월 누적 시멘트형 고관절수술 7900례를 넘어섰다.
수술 후에는 조기보행과 재활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수술 1시간, 수술 4시간 후 첫 보행, 5일째 목발 없는 독립보행을 목표로 하는 ‘1·4·5 법칙’과 와트바이크 사이클 재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수술경험, 디지털 서저리 교육으로 확산
웰튼병원은 2025년 드퓨신테스와 디지털 서저리 교육·임상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2026년 3월 국내 최초 국제 디지털 서저리 교육센터로 지정됐다. 이후 국내외 정형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라이브 서저리와 디지털 토론, 핸즈온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자리에서 실제 수술현장의 경험과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이를 의료진 교육과 임상프로그램에 반영하기로 했다.
송상호 병원장은 “디지털 서저리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과 실제 임상경험이 함께 축적돼야 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수술경험을 바탕으로 드퓨신테스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로봇과 내비게이션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국내외 의료진과 임상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드퓨신테스 민지영 대표는 “장비의 성능은 숙련된 집도의의 임상데이터가 쌓일 때 완성된다”며 “웰튼병원의 고관절수술 경험이 국내 의료진 교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자가 볼 것은 ‘첨단장비’만이 아니다
한편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로봇이나 내비게이션 사용 여부만으로 병원을 선택하기보다 수술 전 계획부터 수술 후 재활까지 전체 치료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집도의가 고관절수술 경험을 충분히 갖췄는지, 어떤 수술법을 사용하는지, 수술결과는 어떠한지 확인하고 수술 후 조기보행과 재활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송상호 병원장은 “로봇과 내비게이션은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이며 결국 어떤 수술법을 적용하고 무엇을 보존할지는 의료진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수술 전 상담에서는 수술방법뿐 아니라 수술 후 언제부터 걷고 어떤 재활과정을 거치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