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오십견일까 회전근개파열일까? 정확한 진단 치료 핵심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5.09.20 111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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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관절 중 하나다. 그래서 통증이 생기면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사소한 행동마저 어려워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을 '오십견'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회전근개파열 같은 다른 어깨 질환일 수 있다. 두 질환은 비슷한 증상 때문에 헷갈리기 쉽지만, 원인과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십견, 즉 동결견은 주로 50대 전후에 많이 나타나며, 어깨 관절을 둘러싼 주머니인 관절낭이 굳고 달라붙어 움직임이 제한되는 병이다. 팔을 올리거나 돌릴 때 어깨가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고, 머리 감기나 옷 입기 같은 동작이 힘들어진다. 문을 열거나 물건을 드는 간단한 행동도 불편해지며, 특히 밤에는 통증이 심해져 옆으로 누워 자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웰튼병원 손경모 센터장은 "치료는 주로 비수술적 방법을 사용한다. 소염진통제로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거나, 관절 안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움직임을 회복시키기도 한다. 온열 치료, 전기 치료, 도수 치료 같은 물리치료도 효과적이며, 따뜻한 물로 샤워한 뒤 팔 돌리기나 벽에 손 짚고 팔 뻗기 같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몇 년이 지나도 어깨 움직임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때는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덮고 있는 힘줄이 손상되거나 찢어져서 생긴다. 팔을 특정 각도 이상으로 올릴 때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고, 머리 빗기나 젓가락질 같은 섬세한 동작이 어려워진다. 물건을 들 때 힘이 빠지거나 팔 근육이 가늘어지는 위축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오십견처럼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경우가 많다. 손경모 센터장은 "치료법은 힘줄이 얼마나 손상됐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부분적으로 찢어진 경우에는 약물, 주사, 물리치료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지만, 힘줄이 완전히 찢어졌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힘줄 봉합 수술이 필요하다. 손상이 심해 봉합이 불가능하면 다른 근육을 옮기는 근육 전이술을 시행하거나, 파열이 심하고 관절염까지 동반되었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어깨를 고정한 뒤 꾸준한 재활 운동을 통해 기능을 되찾는 과정이 필수적이다"고 전했다. 두 질환은 원인과 위험 요인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오십견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뇨병, 갑상선 질환, 흉부나 팔 관절 수술 등과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나, 반복적으로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동작, 무거운 물건 들기, 테니스나 수영 같은 스포츠 활동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50세 이상 중장년층,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당뇨병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의는 팔을 들어 올리거나 돌릴 때의 통증과 움직임 범위를 확인하고, X-ray로 뼈 상태를 점검하며, 초음파 검사로 힘줄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자세한 진단이 필요하면 MRI 검사를 통해 파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평소 어깨 건강을 지키려면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이 중요하다.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등 나쁜 자세를 피하고, 무리하게 무거운 것을 드는 습관을 줄여야 한다. 가벼운 아령이나 탄력밴드를 이용해 어깨 근육을 강화하면 퇴행성 변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손경모 센터장은 "사례로 50대 여성 A씨는 머리 감을 때 팔이 올라가지 않아 단순한 오십견이라고 생각했지만, 검진 결과 회전근개파열로 진단받고 관절내시경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꾸준한 재활을 통해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증상은 비슷해 보여도 원인이 다를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어깨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환자분들이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 단순히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뒤늦게 회전근개파열인 것을 아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진단으로 조기 치료를 시작하면 불필요한 수술을 피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으시길 권한다"고 전했다. 어깨 통증을 단순한 노화 증상으로 여기는 것은 위험하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원인과 치료법이 전혀 다르다.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통해 통증을 줄이고 어깨 기능을 지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