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걷는 웰튼병원의 관절수술
웰튼병원은 시간의 힘을 보여주는 병원이었다. 근육힘줄보존, 최소 절개, 수술 당일 조기보행 등과 같은 보다 나은 수술 결과를 위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었다. 심지어는 인공관절수술 교육을 진행하는 엑시터 교육기관이기도 했다. 송상호 병원장이 고관절과 무릎수술에 대한 긴 경력에 남다른 자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해보였다.
"저희 병원에서 시행하는 근육-힘줄보존 고관절수술, 최소 절개술은 탈구를 예방하고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는 인공관절수술 시 고관절의 안정성에 중요 역할을 하는 단외회전근이라는 고관절 근육의 힘줄을 끊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하며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법입니다. 힘줄의 회복 기간이 필요 없어 조기재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고관절의 높은 안정성으로 탈구 위험도 최소화시키고요."
송 병원장은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도 가능하면 수술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치료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오직 수술만을 최고의 방법으로 취급하는 병원이 아니라, 수술만이 최선의 방법일 때 진행한다는 말처럼 들렸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술에 대해 더욱 고민할 수 밖에 없으리라. 고관절 수술의 가장 큰 단점은 수술 후 탈구나 골절 등의 합병 후유증인데, 웰튼병원의 근육-힘줄 보존에 특화된 고관절수술의 경우 탈구율을 현저하게 떨어트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집도하는 입장에서 수행해야 하는 수술의 난도가 높을 뿐, 장기적으로 본다면 환자에게 더 이로운 수술법인 셈이다.
"저희끼리는 이른바 1·4·5 수술법이라 불리고 있어요. 수술 소요 시간은 1시간, 수술 4시간 후 조기보행, 수술 5일 후엔 환자 스스로 독립보행이 가능한 루틴을 제공하자는 뜻이죠. 매끄러운 수술은 곧 신속한 회복과 연결될 테니까요. 피부 절개를 최소화해 0%대의 탈구율을 유지하는 것이 저희 병원이 환자에게 약속하고 있는 부분입니다."